아이디 비밀번호

logo

시와 좋은글

         33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- 유안진 -


A4용지에다
아라비아 숫자3을 거푸 쓰니 
백지는 그만 하늘이 되어
새 한 쌍이 날아가고 있다
앞서 날으고 뒤를 따르는 저 삼삼한 사이가
성급하고 조급해 보여 아무래도 미심쩍다
옳거니, 저 하늘 밑 어느 마을에서도, 얼크러 설크러져
사람들은 옥시글 옥시글 살아가고, 그 틈바귀에
끼이고 치여 어린 사랑도 아우당 다우당, 애간장 달이고
졸이고 달이던 성춘향과 이몽룡이 필시 있었겠다.
로미오와 줄리엣도 왜 없었을라
그들 중 한 커플이 살아서 감행한 무모한 탈출만큼
오랜만에 날씨 한번 쾌청하다
3월 3일 맑은 초봄. 

:
:
:
:
List of Articles
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수 날짜
43 경험하면서 성장하는 길 윤민숙 266 2019-03-13
 
42 풀꽃 file 윤민숙 3190 2017-07-17
 
41 겨울 나무/ 이정하 file 윤민숙 1299 2017-01-29
 
40 장날 풍경 / 박종영 윤민숙 1195 2016-12-24
 
39 낮잠 / 이생진 file 윤민숙 1544 2016-08-24
 
38 흙 묻은 호미만 있거든...... file 윤민숙 1650 2016-04-11
 
37 꽃등. [1] 잎새(전연숙) 1414 2016-04-05
 
» 제목 : 33 달빛/박종윤 1402 2016-03-03
33 - 유안진 - A4용지에다 아라비아 숫자3을 거푸 쓰니 백지는 그만 하늘이 되어 새 한 쌍이 날아가고 있다 앞서 날으고 뒤를 따르는 저 삼삼한 사이가 성급하고 조급해 보여 아무래도 미심쩍다 옳거니, 저 하늘 밑 어느 마을에서도, 얼크러 설크러져 사람...  
35 아끼지 마세요./나태주 [1] 윤민숙 1552 2016-01-14
 
34 나답게 산다는 것 윤민숙 1435 2016-01-07
 
33 기도 / 정채봉 윤민숙 1278 2015-12-18
 
32 놓고 싶지 않은 아름다운 손 file 윤민숙 1415 2015-12-11
 
31 가을 끝자락에서 / 정기모 윤민숙 1367 2015-11-04
 
30 사진과 시 [3] file 달빛/박종윤 1444 2015-08-23
 
29 바람은 왜 등뒤에서 불어오는가 / 나희덕 [2] file 윤민숙 1484 2015-08-20
 
28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/ 김재진 [2] file 윤민숙 1677 2015-07-06
 
27 사람을 그리워하는 일 [2] 윤민숙 1663 2015-06-05
 
26 나를 격려하는 하루 [2] 윤민숙 1679 2015-05-29
 
25 봄꽃을 보니 [1] file 윤민숙 1897 2015-04-17
 
24 다시 오는 봄 / 도종환 [1] file 윤민숙 1722 2015-04-03